배롱나무은 고목이 되면 껍질을 벗는다.
불교에서는 속세의 번뇌와 욕심을 다버린 나무라하여
절에 많이 심는다.
뜨거운 여름날 꽃을 피우고 가을에 꽃을 떨어뜨린다.
잎도 떨어뜨린다.
배롱나무는 옷을 다 벗고 깊은 침묵으로 겨울을 보내고
산천초목이 모두 초록일 때 화려한 진분홍으로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