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풀에 치여
한 송이 꽃도 피우지 못한 해가 있었다.

지난해엔 풀을 겨우 피해
서너 송이, 숨을 쉬듯 피어났다.

그런데 올해는 마침내 꽃들이 모여
군락을 이루었다.

자연은 인간이 개입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살아낸다.

그래서
인간이 멸망하더라도 지구는 살아남는다.

저렇게 많이 맺힌 붓꽃의 꽃송이들을
보러 가려 했는데,

바빠서 결국가지 못했다.

하는 일은
끝날 기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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